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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

Ch1 그때, 내가 갔었더라면 넌 살 수 있었을까?


Ch2 불에서 태어난 파랑새의 이야기.


Ch3 불의 시간

그때, 내가 갔었더라면 넌 살 수 있었을까? 

 

아버지의 표식 아래 모여든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었다.
어릴적 나는 암흑가의 고아로 태어나, 얼굴이 반반하다는 이유로 사창가를 전전하며 마약에 찌들어 살았다. 그때 만약 아버지께서 손을 내밀어 주시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는 사창가에서 몸을 팔며 살고 있었겠지.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었던 의술을 아버지를 위해 선대 선의인 파랑새에게서 배웠다. 

 


어느 날 평소 약초에 관해 거래를 하던 조직에게 거래를 가야 하는 일이 생겼다. 아버지의 병과 관련된 일이라 의료 부대 대장인 내가 직접 가야했다. 중요하기 때문에, 정체불명인 조직이지만 거래를 받아들였다. 태양처럼 밝았던 너가, 대장이 된이후로 한 일을 도움없이 성취하고 싶다며 자신이 가겠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갔다오라며 보내줬었다. 보통 이 때쯤 해맑게 웃으며 돌아왔을 태양이 시간이 지나도 안 돌아와 파랑새와 거래장소로 갔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피 냄새가 진동하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뛰어 들어가 보니 그 장소에서 너는 복부가 관통된 채로 죽어있었다. 처음엔 부정했다. 하지만, 점차 모비딕의 선의인 나의 머리는 차가워져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죽었다고 인식했다. 옆에 있던 파랑새가 반드시 찾아야 겠다고,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죽은 막내를 위해 해줄수 있는건 이것 밖에 없지 않나며 말했다.

 

아버지의 병은 너가 죽기직전까지 지켰던 약초에 의해 살아났지만 너는 그 자리에 없었다. 너가 죽은 이후에 우리 가족들은 추억속에서 못 나와 현실을 부정했다. 하지만 며칠 후 파랑새가 다급하게 의무실로 찾아왔다. 찾았다고, 그 조직이 무엇인지 다 알아냈다고 말했다. 그 조직은 정부의 비밀경찰인 공안이 우리 조직중 대장을 사살하고자 만든조직이었다고 했다. 정부의 개따위가 우리의 태양을 죽였다는 분노가 나를 잠식했다. 분노가 차갑게 식을때 즘 앞을 보니 차갑게 분노하는 파랑새를 보았다. 우린 그 즉시 대장회의를 열었다. 공안의 거점을 찾아내어 습격을 하자고 우리의 태양을 죽인 녀석들에게 복수를 해야한다고 대장회의에서 의견이 나왔었다. 병석에서 누워계셨던 아버지는 이제 병이 나았다는 것을 정부에게 알림과 동시에 태양의 복수를 하자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정한 디 데이 날은 18일. 그러나 17일날 모여서 최종점검을 해야 하는 와중 한 사람이 안 보였다. 무엇인가 불안했다. cctv를 보니 파랑새가 단신으로 거점에 공격하러갔다. 디데이 날보다 조금 일찍 출발했다. 아무리 파랑새가 강하다곤 하지만 혹시 모르기에 불안했다. 빠르게 걸음을 옮기면서 대장들을 중심으로 거점을 향해 가는 도중 골목 이곳저곳에 피 흔적이 남아있었다. 발걸음을 빨리하여 거점의 정문으로 들어섰다. 건물은 총 4층인 구조를 지녔다, 1층엔 총탄의 흔적과 시체들이 바닥에 무분별하게 있었다. 2층에는 식당인지 모를 장소에서 건물 벽에 박혀있는 총알로 봤을때 총격전이 일어났고 무투전 또한 기둥의 조각들을 보아 일어났음을 짐작했다. 3층, 주 전력들이 있던 장소였다. 다른 사람들은 조용히 급습하여 질식사로 죽였지만, 유달리 한 사람은 형제를 알아볼수 없었다. 그 쓰레기가 우리 태양을 죽인 자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윗층에서 사람이 벽에 쎄게 부딪치는 소리와 총소리가 동시에 발생되어 우리는 4층으로 뛰어갔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한 남자가 오른쪽 벽 밑에 등을 기대고 앉아 왼쪽팔을 늘어뜨린채 총을 쥐고 죽어 있었다. 파랑새는 반대편에 서있었다. 복부에 총알이 박혀 출혈이 심했다. 다급히 뛰어가 지혈을 할려는 순간 파랑새는 이미 늦었다고, 나는 곧 죽을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쓸쓸히 죽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으로 가족의 얼굴을 봐서 좋았다고 말했다. 몇 분이 지난 후 파랑새의 숨은 완전히 끊어졌다. 우린 태양도 잃은지 얼마 안 되어 태양에서 태어난 파랑새도 우리 곁에서 떠나가버렸다. 이후 아버지와 나를 비롯한 대장들은 태양과 파랑새의 장례식을 치른후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지나 잠시동안만 각자의 방식으로 머리를 식히고 다시 만나자라고 결론을 내렸다.

나는 태양과 파랑새와 같이 휴가갔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의 시간은 이렇게 지나가는데, 나는 아직도 너희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 속에서 영원히 갇혀있다.

 

 

 

 

 

불에서 태어난 파랑새의 이야기.

태초에 나는, 사람이었다. 고아원에서 자라났다. 나뭇잎이 창밖에 앉을 때 쯤 검은 리무진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것을 봤다. 누군가는 가족이 생기겠구나, 부럽다고 생각했다. 원장이 나를 비롯하여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일렬로 세웠다. 저 사람들을 따라가라고 했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희망을 조금이나마 품고 아이들과 따라갔다. 차안에 모두 탑승하자 어른들은 마스크를 꼈다. 우리들은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려웠다. 그 순간, 차안 곳곳에서 연기가 나왔다. 연기를 들이마쉬자 눈이 서서히 감겼다. 

이러면 안되는데, 나는 새 가족을 가지고 싶은데.....

정신을 잃었다. 눈을 다시 떠보니 나는 실험관처럼 생긴 곳에 갇혀있었다. 입으로는 이상하고 두꺼운 관이, 온 몸에는 사슬이 감겨 있었고 패드가 붙여져 있었다. 무슨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 몰랐다. 몸엔 힘이 안 들어가서 두려웠다. 없는 힘을 모아 몸부림을 쳤다. 밖에서 나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뭐라고 얘기 했었다. 새로운 약이 주입되어 다시 시야가 암전됬다. 두 번째로 일어났을 땐 나는 이상한 탁자위에 온몸이 묶여 있었다. 저번에 나를 보며 뭐라고 얘기하던 사람들이 한손에는 주사기를 쥐고 나를 보며 얘기했다. 그 중 한 사람이 벌컥 소리지르면서 까지것 한번에 끝내자고 했다. 다른 사람들도 동의 한건지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내 몸 곳곳에 주사기의 바늘로 찔렀다. 온 몸이 뜨거웠다. 몸에 있는 모든 것이 녹는 것 같았다. 3시간이 지났다. 몸에서 눈이 아릴 정도로 푸른 불꽃이 났다. 몸이 다시 재구성 됬다. 밖에서 이 상황을 구경하던 어른들은 실험이 성공했다며 소리질렀다. 나는 몸이 다시 재구성함에 따라 생긴 피로를 풀기 위해 다시 눈을 감았다. 그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에게 실험으로 가장한 고문을 시작했다. 너무 죽고 싶었다. 힘들었다. 내가 내 목소리를 언제 들었는기 기억이 안 났다. 그렇게 나에게 지옥같은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실험을 해야 하는 시간에 고통이 안 느껴졌다. 의아함을 가지며 눈을 떳다. 내가 갇혀 있었던 실험실의 모든 천장에 달린 불들이 빨강색으로 물들여 있었다.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키는 크고 터벅터벅 걷는 소리로 보아 성인 남자로 추정되는 것 같았다. 누구인지 보고싶었다. 고개를 들었다. 나에게 손을 뻗었다. 실험관 벽에 의해 부딪혔다. 그 남자는 얼굴을 찌푸리고 손을 들어 벽으로 세게쳤다. 나를 손으로 꺼내어 손바닥에 올려놓은 채 빠른 걸음으로 밖을 향해 나아갔다. 오랜 세월만에 빛을 보는 내 눈은 적응이 안되어 감았고 정신은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다. 다시 눈을 떠보니 낯선 천장이었다. 오른쪽 팔을 들어 올릴려고 했다. 무엇인가 거치적걸렸다. 이때 소리를 듣고 누군가 문을 다급하게 열고 들어왔다. 그 뒤에 있던 남자가 나를 보면서 뭐라고 말했다. 제일 먼저 들어온 남자는 나를향해 커다란 손을 들어 쓰다듬었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다. 내 이름은 안 불린지 많은 시간이 지났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없다고 했다.  그 남자가 내가 이름을 지어줘도 되냐고 물었다. 더 이상 말할 힘이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마르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기뻤다. 그 후 가족이 되지 않겠냐고 묻는 물음에 고맙다고 말했다. 이렇게 당신과 나는 아버지와 첫째 아들로서 관계가 다시 정의 됬다. 나는 아버지가 아프시다는 말을 듣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닥치는대로 의학서적을 읽고 실습하고 정신없이 살았다. 내 몸이 버텨주질 못했다. 의학논문을 읽던 와중 책에 코피가 흘러내렸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코피를 닦았다. 해가 지나면 지나갈수록 나의 몸은 점차 내부 속에서부터 병들어 가기 시작했다. 나는 실험체였기에 보통 사람이 사는 것보다 일찍 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없이 살고 싶었다. 정신없이 살던 와중 우리의 태양이 죽었다는 소식을 내 후임 선의에게서 들었다. 다른 서류를 제쳐놓고 누구보다도 빠르게 태양을 죽인 녀석들을 찾았다. 정부의 개들이었다. 나는 내가 살 날이 몇일 안 남은 것을 알게되었다. 디 데이까지의 수명이 간당간당하였다. 그래서 그 전날 난 단신으로 침입했다. 1층,2층은 무리없이 다 사살하고 올라갔다. 주요전력들이 많이 모인 3층, 난 독침으로 잠자는 개들을 죽였다. 그 중 태양을 죽인 사건의 지휘자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이 난도질해놨다.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 마지막 4층으로 올라갔다. 1,2,3층에서의 소란을 아는 것 같았다. 내가 문을 열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상대방과 총격전, 무투전을 벌였다. 어느 정도 전투가 소각될때 쯤,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상대방은 죽은 것 같았다. 내 목숨또한 이제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가족들의 얼굴을 보고싶었다. 그 때 문이 벌컥 열렸다. 가족들이 나에게로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선의인 너가 나를 지혈하는 것을 느꼈다. 오른 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에게서 의술을 배운지 엊그제인것 같은데 어느덧 훌륭한 의사가 된것같아 기특했다. 이제는 정말 작별인사를 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힘을 짜내어 가족들에게 말하였다.

죽기 직전에, 마지막이라도 가족을 보고싶었어요이. 나에게 느들은 소중한 가족이었는겨. 
나는 먼저 올라갈테니 느 들은 천천히 올라와야 되는겨.

눈을 감았다. 아마 다시 못 뜰 테지. 후회 없이 살았다. 나는 너희들의 추억들을 가지고 올라가서 행복한 파랑새였다

 

 

 

 

 

 

불의 시간

넌, 악마의 자식이야. 너희 아빠때문에 내 가족이 죽었어.
너 같은건 죽어야해. 넌 세상에 존재할 가지가 없어. 


나의 삶을 지배했던 말이었다.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사회가 너무 혼란스러웠기에, 나같은 고아들이 고아원에 많이 맡겨졌다. 고아원에서의 내 생활은 나쁘진 않았다. 주변의 수군거림과 남들과 다르게 받았던 처우들. 예를 들어 다른 고아들과 차별하여 더 많이 일을 시키고 식사를 적게 할당해주며 벌을 줄 때도 더 심하게 했던 처우들이 있었다. 그래도 난 행복했었다. 형제라고 부를 수 있는 가족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형제들을 만나기전에 나는 내 처지를 깨달았다. 나 같은 건 살 가치가 없다는 것을. 그래서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 처음으로 손목을 그었다. 루피가 내 손목을 발견하기 전까지 그었다. 루피는 내 손목을 잡고 이게 뭐냐고 물어봤었다. 사실대로 말하기가 무서워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주위의 사람들의 경멸어린 눈빛과 행동들로 인해 난 상처를 해가 가면 갈수록 마음속에 새겨졌다.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도 않을 뿐더러 더 깊어져 갔다. 루피와 사보에겐 미안했지만, 어느 밤에 고아원을 나갔다. 나가서 본 세상은 너무 아름답지만 추악했다. 그래도 살기 위해 동료들을 만들었다. 그후 난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질 알게되었다. 새 가족은 너무 나에게 잘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남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항상 써 놓은 유서를 몸에 지닌채 죽기위해 임무를 나갔다. 죽더라도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거래처에 도착했다. 내가 예상한 바와 같이 그 거래는 함정이었고 거의 정리가 다 될갔을때, 총알이 내 몸을 관통했다. 이제 나는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내 가족들이 멀리서 보였다. 나를 향하여 뛰어오는 모습을 보며 난 사랑받고 있구나를 느꼈다. 손을 떨면서 나를 치료할려고 하는 선의형에게 내 유언장을 쥐어주면서 뒤에서 같이 왔던 파랑새 맏형에게 ,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내 형제들에게.멀리서 보이는 아버지에게 마지막 힘을 내어서 난

날 가족으로 여겨줘서 고마워. 내가 없어도 잘 지내고 행복해야해.

불에서 태어난 태양은 찬란하게 빛을 내다가 재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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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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